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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빈티지,시계

내가 매일 쓰는 물건들에 대하여...

 

젊었을때는 무조건 최신의 유행하는 물건에 집착했다. 무조건 신상이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물건들 말이다.

물론 이게 나쁜건 아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나의 취향이 반영된 물건들을 구입하고

함께 나이들며 손때 묻은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된다. 흔히 빈티지라고 하는 것들 말이다.

오늘은 나와 함께한 오래된 일상 소품들과 물건들의 이야기들을 해볼까 한다.

 

 

 

-매일쓰는 물건들 1

컨버스 올스타 클래식 화이트 로우

 

컨버스 운동화는 내가 중학교때 엄청 유행하던 실발이었다. 그때는 모두가 자기 발사이즈 보다

몇배 더 크게 사이즈를 업해서 신는게 대유행이였다. 마치 항공모함처럼 큰 신발에 꽉끈을 해서

신고다녀야만 유행에 뒤쳐지지 않던 시기였다. 또 교복 아래단의 폭이 얼마나 스키니였는지...

바지를 입고 벗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였다. 지금보면 우습지만 그당시는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한

패션이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대에는 늘 새롭게 유행하는 옷과 신발들을 구입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유행을 따르는 것도 귀찮고 어느순간 그런것들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취향이 멈추고 다시 과거의 추억의  물건들을 소환해서 구입한다. 그래서 듣는 노래도 다 20대에

듣던 노래를 40대에도 반복해서 듣고 (건즈앤로지스,퀸,오아시스,유재하,김건모, 쿨 등) 옷입는 취향이나

물건들도 그때의 자신만의 추억을 느끼며 다시 구입하게 된다. 아마도 그 시절 향수를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학창시절 즐겨 신던 컨버스 올스타 클래식이 떠오르고 너무 멋져보여서

2019년 다시 구입했다. 그렇게 위에 사진의 2026년까지 한참을 즐겁게 신고 다니던 녀석이다.

컨버스에서 가장 기본 모델이기에 밑창 고무에  쿠션도 거의 없어서 불편하고 겨울에는 열라 춥지만

과거의 추억 보정으로 버티며 신었다.

 

그렇게 7년을 매일 같이 신었더니 고무 밑창이 이제는 삭아서 비오는 날이면 갈라진 고무 사이로 물이

들어온다. 그럼에도 버릴 수가 없다. 정도 많이 들고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고 오래신을 수록 빈티지한

멋이 있어서다. 누군가는 빈티지가 아니라 궁색함? 아니냐고 말하면 할말은 없다. 

개인적으로 컨버스는 새것보다는 오래되고 때가 적당히 올라와야 멋있다는 생각이든다.

 

아무튼 이번에는 화이트 하이 모델을 사고싶어 ABC 마트에 갔다. 점원에게 올스타 하이 오리지널

모델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이제는 품절이라서 더 이상 매장에 안들어온다는 말을 했다.

당황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컨버스가 아디다스나 나이키등의 제품에 밀려서 요즘 인기가 없어서

잘 안팔려서 더이상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요즘 친구들이 잘 찾지 않는다고 한다.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멋진 신발을 요즘은 잘 안신는다고? 올스타는 찐 클래식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리바이스 501에 가장 잘 어올리는 신발이 컨버스 올스타 오리지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빨리 인터넷으로 올스타 화이트 클래식 하이를 주문해야겠다. 그리고 빨리 신어서 다시

빈티지로 만들어야지

 

 

 

 

-매일쓰는 물건들 2

Filson 256 탄 컬러 가방

앞주머니에 무거운 책들을 우겨넣다보니 주머니가 늘어져 버렸다.

 

매일 가방을 손에 들고 출근하던게 일상이다 보니 물건을 무겁게 우겨넣고 다녀서 보통의 가방들은

손잡이와 가방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사망해서 2년이면 더이상 쓸 수없는 지경이 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나는 내구성 좋은 클래식한 가방을 찾다가 우연히? 미국에서 만든 필슨 256을 알게 되었다.

가방의 디자인은 멋있고 투박했다. 그만큼 내구성도 넘사벽이였다.

사용자 후기를 보면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그만 들게 될 뿐이지 가방이 뜯어지거나 망가지는 일은

절대 없는 탱크? 같은 내구성이 무시무시한 가방이라고 했다. 후기에 신뢰가 간 나는 바로 용인에

있는 필슨 매장에가서 직접 보고 구매했다. 요즘은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더라.

 

역시나 처음본 가방은 디자인은 투박하고 크고 단단하고 무거웠다. 하지만 튼튼함과 내구성은 진짜 최고였다.

단 치명적인 단점하나가 매우 컸다. 무게였다. 가방 자체의 무게도 상당한데, 여기에 노트북과 책 몇권을

넣으면 무게는 족히 3kg이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내구성 튼튼함에 매료되어

7년째 매일 든다. 해가 갈수록 때가 타면서 색깔이 멋스럽게 변하며 손잡이 가죽도 에이징 되며

빈티지함이 생기고 있다. 이런게 멋이 아닐까? 아마도 필슨가방은 10년뒤에도 나와 함께하는 든든한

친구일거다. 

내가 꿈꾸는 궁극의 상태의 필슨 256 빈티지의 모습 너무 멋지다 ㅠ ㅠ. 아마도 100년은 써야 저런 모습이겠지?

 

 

 

 

-매일쓰는 물건들 3

10년된 가죽 필통과 연필들 그리고 몰스킨 다이어리들 

나는 평소에 독서하면서 이것 저것 생각난것들을 연필로 적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연필로

다이어리에 글씨를 쓸때 들리는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글쓰기를 할때의 소리와 촉감이 너무 좋다.

필통은 벌써 10년이 되어서 꽤 멋지게 가죽이 에이징이 되었다.

요즘은 자동 연필깍이 기계가 있지만 나는 수동으로 손으로 힘들게? 돌려서 깍는게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다. 몰스킨 다이어리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사실 처음에 구매한 이유는 피카소, 헤밍웨이,반고흐가 

사용했다는 말에 매료되어서 나도 이 다이어리를 쓰면 창의적이고 멋진 사람이 될것 같아서 구매했다.

물론 더 창의적이거나 성공하지는 못햇지만... 사실 몰스킨이가진 감성과 히스토리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하는거긴하다. 그리고 몰스킨 보다 더 좋은 다이어리도 많다. 하지만  꾸준히 쓰다보니 나도 모르게 정이

들어버렸다. 기록하는 내용들은 거창하지 않다. 일상에서 자주하는 생각들과 개인적인 고민들 낙서 사고

싶은 것들, 목표 등 다양하다. 

오랜세월 쓰며 손때 묻은 물건들이라서 그런지 애정과 추억이 가득하다.

 

 

 

 

-매일쓰는 물건들 4

60년된 프렌치 워크자켓

 

우연히 인터넷에서 패션 사진작가인 커닝햄 할아버지가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단숨에 빠져버렸다.

유명한 브랜드의 프랜치 워크 자켓은 아니지만 그래도 색감이 예뻐서 구입했다. 봄과 초가을에 가끔

멋을 내고 나가고 싶을 때 입는다. 6년째 잘 입고 있다.

원래는 노동자들의 작업복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가장 멋진 클래식이 되었다.

화려한 디테일도, 과한 로고도 없지만 그 담백함이 오히려 깊은 매력을 만든다.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유지된 탄탄한 원단과 멋스럽게 빠진 색감은 볼수록 마음에 든다.

이옷을 입고 출근하면 마치 내가 프랑스 외곽 어딘가 공장으로 출근하는 노동자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와 함께할 멋진 녀석이다.

 

 

 

 

-매일쓰는 물건들 5

오메가 씨마스터 2254 오토메틱 (36mm)

 

오메가 시계중 가장 멋진 시계를 뽑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문워치와 더불어 이 녀석을 뽑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녀석은 우연히 인스타에서 외국인이 착용한 사진을 보고 나서 

구입한 모델이다. 처음에는 디자인을 보고 뭐 이런 심심하고 평범한 디자인의 시계가 있지?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계속해서 이시계의 심심한? 디자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결국 오랜 고민후에 구입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슴슴하고 화려하지 않아서 실망? 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였다. 줄질도 정말 기막히게 잘 받는다. 난민 손목인 나에게도 딱 맞는 36mm이다.

구입한지 10년이나 되었지만 단 한번도 질리거나 방출할 생각이 안드는 녀석이다. 평생 가져갈 녀석이다.

어떠한 드레스 코드에도 어울리는 전천후 시계이다. 요즘 몸값이 점점 올라가는 녀석이다.

 

나토밴드로 줄질한 모습. 줄질만으로도 전혀 다른 느낌의 시계가 되었다.

 

 

 

 

-매일쓰는 물건들

6. 바라쿠타 G9 자켓 (레이싱 그린 컬러)

한참 옷에 빠져있을때 우연히 스티브 맥퀸이 입고 있는 인터넷 사진을 보고 반해서 오랜 고민후에

구입한 자켓이다. 물론 멕퀸이 입은건 베이지 컬러였다.

모르는 사람이보면 공장장? 느낌도 나지만 나름 멋진 클래식 자켓이다. 컬러가 강해서 매일 입기는

힘들지만 날씨가 좋거나 유독 땡기는 날? 입고 나가면 기분이 좋다. 6년째 봄가을에 애용하는 자켓이다.

컬러별로 구입하고 싶은 옷이다.

 

 

 

-매일쓰는 물건들

7. 팀버랜드 보트슈즈 3-eye (버건디 컬러)

항상 구입하고 싶던 신발이였다. 얼핏보면 상당히 투박하고 아재감성 돋는 녀석이지만

볼수록 매력적이고 치노팬츠나 청바지에도 잘 붙는다.

워낙 오래된 클래식 모델이라서 유행을 타지 않는다. 그래서 편하게 신을 수 있다.

내구성도 워낙 좋아서 큰 관리 없이도 편하게 신을 수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쉽게 질리지 않고, 평범한 데님과 치노팬츠조차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크림색 팬츠나 리바이스 501에도 잘 붙는다.

 

 

 

 

                               결국 좋은 물건이란, 시간이 지나도 나에게 설레는 물건이다.